가족묘원 2004~2007

잠깐 쉬어가는 글

웅이의 흔적남기기 2006. 12. 12. 01:13

부생모육 그은혜는 태산보다 높고큰데

청춘남녀 많다지만 효자효부 안보이네.

시집가는 새색시는 시부모를 마다하고

장가가는 아들들은 살림나기 바쁘도다.

 

 

제자식이 장난치면 싱글벙글 웃으면서

부모님이 훈계하면 듣기싫은 표정이네.

시끄러운 아이소리 잘한다고 손뼉치며

부모님의 회심소리 듣기싫어 빈정대네.

 

 

제자식의 오줌똥은 맨손으로 주무르나

부모님의 기침가래 불결하여 밥못먹네.

과자봉지 들고와서 아이손에 쥐어주나

부모위해 고기한근 사올줄은 모르도다.

 

 

애완동물 병이나면 가축병원 달려가도

늙은부모 병이나면 그러려니 태연하고.

열자식을 키운부모 하나같이 키웠건만

열자식은 한부모를 귀찮스레 여겨하네.

 

 

자식위해 쓰는돈은 아낌없이 쓰건만은

부모위해 쓰는돈은 하나둘씩 따져보네.

자식들의 손을 잡고 외식함은 잦건만은

늙은부모 위해서는  외출한번 못하도다.

 

 

 

작자.....미상...제목은 있었었나???

처음본곳.....국도변 휴게소에서...프린트,코팅해서 이천원인가

                   삼천원에 팔고 있었는데...사지는 않고 핸펀으로

                    찍어서 옮겨 적어봄...

작품성.....글쎄...하지만 노벨 문학상보다 가슴에 팍 와 닿는다...

불량식품이 꼭 나쁘지만은 않듯이 쓴사람도 알수없는 길거리의

글도 경우에 따라 한번쯤은 마음에 와 닿을때가 있는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