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다한

면도記 1

웅이의 흔적남기기 2023. 2. 5. 16:44

처음으로 면도를 시작한 것이 고1때로 기억된다...

중3때까지는 동네 이발소에서 스포츠머리로 깍기만 했다...

수염이 조금 있었는데도 아저씨들이 하는 면도를 받아보지는 못했다...

대처로 고등학교에 진학해서 처음 이발소에 들렀는데 이발을 마치고 머리를 감으려나보다 했는데

의자가 뒤로 제껴지면서 처음으로 면도를 받았다...로션도 발라지고, 뜨거운 수건으로 얼굴도 감싸지고,

슥슥 면도칼이 지날때마다 베이는건 아닌지 걱정도 되고, 이발하러 왔는데 면도까지하면 돈 더내야 되는건

아닌지 심란하고...눈 감고 누워서 처음 면도를 받으며 오만가지 생각을 했던게 떠오른다...그후론 이발소에서 해주는 면도가 참 좋았다...집에서 할 때는 로션이나 비누로 거품을 내서 무슨 제품인지 기억나지는 않지만

양날 안전면도기로(이름은 기억나질 않지만 수입품이었던걸로) 목욕탕 갈 때는 일회용 면도기를 구입해서

비누거품으로 했었다...
그때는 면도 자체가 귀찮기만 했던것 같다...그러다가 86년쯤으로 기억되는데 고모님댁에 들렀을때 이건

면도에 쓰는 물건인 것 같은 걸 봤다..."Colgate 쉐이빙폼" 지금은 종류도 많고 쉽게 구할 수 있지만 그때만

해도 구입처는 수입품상가였다...로션과 세수비누로 손에 문질거려 거품을 내서 하던 면도가 쉐이빙폼을

만나면서 나름 업된 느낌이었다...비슷한 시기에 카트리지 면도기로 옮겨갔다...

그렇게 즐겁지않은 귀찮은 면도를 하다가  93~94년경  "브라운 면도기"와 "필리쉐이브" 전기면도기를

구입했는데 날이 좌우로 움직이는 브라운 면도기보다는 필리쉐이브가 나에겐 맞았다...

이후에 이동중에 편히 사용키위해 건전지방식의 필리쉐이브면도기를하나 더 구입했다...

한동안은 카트리지면도기와 전기면도기를 사용해서 귀찮은 면도를 즐겼다?!

 

1993년 필리쉐이브 면도기. 올해로 딱 30년. 

브라운 면도기는 나에게는 맞질 않아서 .

날만 교체하면 사용할 수 있을까? 

1996년 건전기 면도기.

A2 건전지 2개 사용...돌아간다...날은 교체해야 되지 않을까? 있을까?